2023. 2. 1. 23:34ㆍ영화리뷰
'제목이 올빼미? 왜?'
영화 올빼미는 인조와 불행하고 억울하게 죽은 소현세자 그리고 소현세자를 치료하던 의원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영화에 올빼미라는 영화 명칭이 왜 붙었을까 생각해 보겠습니다.
바로 올빼미는 낮에는 앞을 잘 볼 수 없지만 밤에는 시력이 매우 높아져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 동물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천경수(류준열)라는 인물이 낮에는 아예 맹인처럼 앞이 보이지 않지만 주변이 어두워지거나 깜깜해지면 즉, 밤이 되면 시력이 엄청 좋아지지는 않지만 앞을 볼 수 있는 인물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올빼미가 낮에 앞을 잘 볼 수 없어서 활동을 안한 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그렇게 큰 눈을 가졌는데 속 사정이 있었다니... 측은하기까지 합니다.
이 사실을 알고 보니 밤만 되면 일을 척척 해내는 경수를 떠올려보니 올빼미와 똑같습니다.
'올빼미' 줄거리 탐색해보자구
왕 스포 내장되어 있는 내용입니다.
궁 안에서 어의인 이형익이 궁 밖으로 나와 괜찮은 의원을 탐색하던 중 경수를 보게 되었고, 맹인이지만 침술이 뛰어난 경수를 스카우트하게 됩니다.
경수는 아픈 동생의 약 값을 벌기 위해 궁에 침술사로 들어갑니다.
맹인이었던 경수를 하찮게 보는 이들이 많아서 텃세 심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경수에게 약재를 구분해서 정리해놓으라고 선배 의원이 시키고 퇴근합니다.
여기서 놀라운 장면이 나옵니다. (스포주의) 경수는 낮에는 아예 보이지 않지만 밤에는 조금 볼 수 있었습니다.
주맹증 환자들이 이 증상이랑 비슷하다고 합니다.
이로써 아침에 출근한 선배 의원들이 기겁을 합니다.
소현세자에 아들이었던 원손 세자가 바지에 오줌을 싼 후 몰래 나와서 증거인멸을 하던 중 궁녀들에게 들킬 뻔했지만 경수가 감싸주어서 위기를 모면하게 됩니다. (경수와 원손 세자의 첫 만남)
청나라에 잡혀갔던 소현세자가 8년 만에 조선 땅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청에서 신문물을 접하게 된 세자는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고 백성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명나라는 망했고 청나라의 문물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아버지인 인조에게 말하지만 씨알도 안 먹혔습니다.
오히려 소현세자에게 화를 냈던 인조였습니다.
평소에 몸이 약했던 소현세자를 치료하기 위해서 어의인 이형익과 침술사인 경수는 밤에 세자의 방으로 갔다.
치료 도중 소현세자가 열이 많이 난다고 해서 이형익은 침술로 치료를 하고 경수에게는 물수건을 계속 짜달라고 합니다.
갑자기 방에 있던 촛불이 꺼지면서 희미하게 보이게 된 경수는 이형익이 독침으로 소현세자를 독살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을 하게 됩니다. 경수가 짜던 수건은 열을 식히려고 하던 물수건이 아니라 바로 피를 닦아내기 위한 물수건이었습니다.
이형익과 헤어진 후 소현세자를 살리기 위해 다시 방으로 갔지만 이미 죽은 뒤였습니다.
이형익이 독살 시 사용했던 침 하나를 찾아서 도망을 갑니다.
도망가는 모습을 들키게 되어 궁안은 도망자를 찾기 위해서 발칵 뒤집어집니다.
경수는 세자빈 강빈에게 증거와 함께 편지를 남겨서 자신이 봤다고 얘기를 합니다.
강빈은 증거를 들고 인조를 찾아갔지만 소현세자를 죽이라고 시킨 장본인이 인조이기 때문에 강빈은 오히려 전복탕에 독을 넣어서 왕을 암살하려 했다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경수는 인조가 소현세자를 죽였다는 사실을 입증할 물증을 찾기 위해 나섭니다.
결국 인조가 쓴 종이를 발견하고,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인조의 오른손을 마비 시킨 후 왼손으로 글을 쓰게 합니다.
조선의 미래를 도모하는 영의정 최대감에게 찾아가서 증거를 보여주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습니다.
궁을 나오려는데 원손 세자가 위험을 하다는 걸 알고 찾아가 봤더니 이형익 원손 세자를 소현세자와 같은 방식을 죽이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원손 세자를 구출하고 이형익을 처리하고 최대감이 있는 곳으로 원손 세자를 데리고 갔습니다.
그곳에는 도망쳤던 인조가 있었고, 이제 둘 다 죽고 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순간 최대감이 와서 살았다고 생각했지만, 최대감도 결국 자신의 이득만 취하려는 사람이어서 인조와 협상을 한 후 인조와 손을 잡게 됩니다.
인조가 최대감에게 왕자를 세자로 책봉시켜주겠다고 말을 하고, 그 말에 현혹이 된 최대감은 경수가 가져온 왼쪽 손으로 쓴 사찰을 없던 일로 만들어버립니다.
모든 상황이 기가 막히고 어이없었던 경수는 모든 것을 자신이 보았다고 궁 앞에 모인 모든 사람들 앞에서 하소연을 합니다.
결국 인조가 소현세자와 관련된 사람들 즉, 강빈을 비롯한 강빈의 가족, 친척, 주변 지인들까지 다 죽여버립니다.
원손 세자는 저 멀리 유배를 보내버렸습니다.
경수는 죽을 뻔했지만 이미 소현세자를 죽인 진범은 인조라는 것을 모든 사람이 알았기에 경수를 죽이지 않고 몰래 풀어주게 됩니다.
나중에 저잣거리에서 유명한 침술사로 활동하고 있던 도중 왕이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궁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경수가 인조를 침으로 죽게 만들고 옆에 사람들에게는 학질로 죽었다고 말을 하면서 영화가 끝이 납니다.
올빼미 영화 실화바탕?
올빼미 영화에서 주요 사건은 소현세자 암살사건입니다.
이형익이 소현세자를 침술로 암살을 했다고 나오지만, 소현세자는 청나라로 가기 전부터 몸이 성치 않았고 인조가 청나라로 의원을 보내기도 했을 정도로 몸이 안 좋았다고 합니다.
청나라에서 조선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몸이 안 좋아서 고생을 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형익은 소현세자를 치료를 한 사람입니다.
마지막으로 치료를 한 사람이 이형익이기 때문에 영화에서는 이형익이 죽였다는 설정을 갖고 간 것 같습니다.
소현세자가 죽었을 당시 실제로 실록에 적혀있는 것에 의하면 '피부는 검은색 잿빛으로 변했고, 얼굴에 7개의 구멍에서 피가 흘러나온 채로 죽었습니다 마치 약을 한 사람처럼 말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이건 영화 내용과 같습니다.
그래서 소현세자의 죽음은 아직까지도 미스터리라고 합니다.
올빼미 보고 든 생각
SNS에서도 엄청 재밌다고 하고 주변 사람들도 엄청 재밌다고 해서 봤는데 말 그대로 진짜 재미있게 보고 왔습니다.
끝날 때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을 정도로 손에 땀이 나면서 봤습니다.
사극 영화여서 다른 영화들처럼 흘러가겠지 하고 했지만 한 인물의 고군분투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관람하니까 역사적 사실도 알게 되면서 사극영화 같지 않게 느낄 정도로 재밌었습니다.
명품 연기의 소유자인 유해진 배우와 류준열 배우는 진짜 명불허전입니다.
믿고 보는 배우의 속하는 두 배우인데 이 영화 역시 믿고 봤습니다.
연출도 좋았지만, 연기력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이형익이 소현세자를 독살하는 장면에서 경수 시점으로 화면이 바뀌고 주변이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 보이면서 물수건을 계속해서 짜는 소리와 이형익의 분주한 목소리만 들리다가 촛불이 꺼지는 순간 경수의 눈이 보이면서 주변 모든 상황을 보게 되는 장면에서 경수가 놀라는데 이형익이 눈치를 채고 침을 눈앞까지 들이대는데 눈 하나 깜짝 안 했던 경수를 보면서 진짜 손발의 땀이 날 정도로 긴장하면서 본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또, 최대감이 인조와 협상 후 바로 인조와 손을 잡게 될 때 완전 뒤통수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여기서 느낀 교훈은 '진짜 믿을 사람 없다'입니다.
개인적으로 외국영화보다는 한국 영화를 많이 보는데 이런 다양하고 재밌는 장르의 영화가 계속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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